
우리 사회는 문화 예술을 통해 정서적 풍요로움을 얻지만, 특정 계층은 이러한 기본적인 문화 향유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특히 청각장애인들은 소통의 제약으로 인해 음악 감상이라는 보편적인 문화 활동에 참여하기 어려운 현실에 놓여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청각장애인 지원에 앞장서 온 사단법인 사랑의달팽이는 지난 20여 년간 문화 예술 분야에서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청각장애인들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오는 11월 22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는 ‘우리금융X사랑의달팽이 제20회 클라리넷앙상블 정기연주회’가 개최된다. 이번 연주회는 ‘히스토리(History)’라는 주제 아래, 지난 20여 년간 사랑받아 온 대표적인 곡들을 엄선하여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단순히 음악 공연을 넘어, 청각장애인들이 문화를 통해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려는 깊은 의도를 담고 있다. 우리금융과의 협력을 통해 열리는 이번 정기연주회는 청각장애인들이 음악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끼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문화적 소외감을 해소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청각장애인들이 음악을 통해 희망을 발견하고, 세상과 더욱 풍요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