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스마트 항만 및 물류 자동화 산업의 혁신을 향한 기대 속에 6개 기업이 자율주행 야드트랙터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지만, 실제 현장 적용에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지난 8월 28일 어빌리티시스템즈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어빌리티시스템즈 △KAR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모빌테크 △휴데이터스 △한국자동차미래기술 등 6개 기업이 참여하며 기술 개발 및 실증 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이 협약이 추구하는 ‘국내 스마트 항만 및 물류 자동화 산업의 혁신’이라는 궁극적인 목표 달성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항만 운영 현장에서는 높은 인건비 부담과 작업자의 피로도 누적, 그리고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 등 여러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야드트랙터와 같은 중장비 운영에 있어 숙련된 인력 확보의 어려움과 작업 환경의 열악성은 항만 물류 효율성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6개 기업은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야드트랙터 도입을 통해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점들을 해결하고자 나선 것이다.
이번 MOU는 단순히 기술 개발만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다. 참여 기업들은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 야드트랙터의 실증 사업을 국내외 항만에서 추진하고, 이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용화 단계로 나아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어빌리티시스템즈를 중심으로 한 이들 기업은 자율주행 기술, 센싱 기술, 데이터 분석 기술 등 각 사의 전문 역량을 결집하여 완전 자율주행 야드트랙터 개발 및 안정적인 항만 환경에서의 운용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는 향후 스마트 항만 구축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가 될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만약 이러한 자율주행 야드트랙터가 성공적으로 도입된다면, 항만 운영의 효율성은 비약적으로 향상될 것이다. 24시간 운영이 가능해지고, 예측 가능한 운행 스케줄을 통해 물류 처리 속도를 높일 수 있으며, 인적 오류로 인한 사고 위험 또한 크게 줄어들 수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항만 운영 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국가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한, 작업 환경의 안전성이 확보되고 인력난 해소에 기여함으로써 항만 산업 전반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