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저 통신망과 육상 네트워크 간의 원활한 연동 부족은 오랫동안 통신 업계의 난제로 지적되어 왔다. 특히, 해저에서 수집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육상에서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는 데에는 기술적, 구조적 한계가 분명 존재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화웨이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2025 서브마린 네트워크 월드’라는 해저 통신 분야의 주요 행사를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해저-육상 시너지(Submarine-Terrestrial Synergy)’ 구현과 ‘광-지능 오케스트레이션(Optical-Intelligent Orchestration)’ 도입이다. 이는 곧 해저 통신망과 지상 네트워크를 마치 하나처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이를 지능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구상이다. 과거에는 해저 케이블을 통해 들어오는 막대한 데이터를 육상에서 처리하기 위한 별도의 복잡한 과정이 필요했지만, 화웨이의 제안은 이 두 영역의 경계를 허물고 데이터 흐름을 최적화하려는 시도다.
구체적으로 화웨이는 해저 통신망과 육상 네트워크를 통합 관리하는 ‘광-지능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을 통해 이러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히 데이터의 물리적 연결을 넘어, 네트워크의 성능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최적의 경로를 동적으로 설정하며, 장애 발생 시에도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는 지능적인 관리 시스템을 의미한다. 이러한 기술이 성공적으로 적용된다면, 해저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의 처리 속도와 효율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될 것이며, 이는 곧 글로벌 데이터 통신망 전반의 안정성과 성능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화웨이가 제시한 해저-육상 시너지와 광-지능 오케스트레이션 비전은 미래 통신 인프라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고, 더욱 빠르고 안정적인 글로벌 데이터 통신 시대를 여는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