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의 퇴보와 도전이 심화되는 가운데, 민주주의 증진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고 확산시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국제 심포지엄을 계기로 3개국의 민주주의 관련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이재오)는 지난 9월 30일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개최된 ‘2025 세계민주주의의 날 기념 국제심포지엄’의 부대행사를 통해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자리에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스웨덴 예테보리대학교 민주주의 다양성연구소(V-Dem), 국립대만대학교 사회과학원 아시아연구센터, 그리고 몽골의 민주주의 NGO인 오아시스와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히 상징적인 의미를 넘어, 각 기관이 보유한 전문성과 자원을 공유하고 협력하여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번에 체결된 업무협약은 각 기관이 가진 고유한 강점을 바탕으로 민주주의 연구, 교육, 그리고 시민사회 활동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스웨덴 예테보리대학교 민주주의 다양성연구소(V-Dem)는 민주주의 관련 데이터 및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으며, 국립대만대학교 사회과학원 아시아연구센터는 아시아 지역의 민주주의 동향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제공한다. 또한, 몽골 민주주의 NGO 오아시스는 현장에서의 민주주의 증진 활동 경험을 공유하며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협력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기관들과의 긴밀한 협력은 한국의 민주주의 운동 경험과 성과를 세계와 공유하는 동시에, 다른 국가들의 민주주의 발전 사례를 학습하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3개국과의 업무협약 체결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국제사회에서 민주주의 증진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상호 간의 연구 교류, 공동 프로그램 개발, 그리고 전문가 파견 등을 통해 각국의 민주주의가 직면한 도전 과제들을 함께 해결하고, 궁극적으로는 전 세계적인 민주주의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국제 심포지엄이라는 학술적 교류의 장을 넘어, 실질적인 정책 협력과 현장 활동으로 이어지는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