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여름철 기온과 습도가 높아짐에 따라 돼지 인공 수정용 액상 정액의 위생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양돈농가 90% 이상이 인공수정을 통해 돼지 번식을 진행하고 있으며, 정액의 품질은 돼지의 임신율(수태율)과 산자수(새끼 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이번 주의는 특히 여름철 고온 다습한 환경이 돼지 정액의 세균 번식 가능성을 높여, 인공 수정 성공률을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의 발표에 따르면, 세균 오염된 정액은 정자 구조의 변형, 정자끼리의 뭉침, 정자의 생존 가능성 및 운동성 저하 등을 유발하여 결국 임신율을 감소시키는 주범이 된다. 또한, 정액이 세균에 오염되면 어미 돼지의 생식기 질환으로 이어져 생산성을 현저히 낮추는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국내 양돈농가 90% 이상이 인공수정을 통해 돼지 번식을 진행하고 있다. 정액 품질은 돼지의 임신율(수태율)과 산자수(새끼 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정액 채취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세균 오염은 인공 수정 성공률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농촌진흥청은 정액 채취 전 수퇘지 포피 입구의 체모를 제거하여 오염을 최소화하고, 정액 채취 컵은 자외선 소독 후 사용 전까지 밀봉하여 보관할 것을 권고한다. 정액 채취 시 컵 뚜껑을 최소한만 열어 노출을 줄이고, 수퇘지 음경이 컵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액 채취 후 희석액은 멸균 수를 사용하거나 여과(필터링)하여 오염을 막고, 항온수조는 사용 전후 깨끗이 세척한 뒤 밀폐 관리해야 한다. 인공수정 시에는 정액 보관고의 위생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주입기와의 연결 과정에서 장갑 착용 등 오염 방지 조치를 준수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 조규호 과장은 “돼지 임신율을 높이려면 무엇보다 위생적으로 제조된 액상 정액을 사용해 세균 오염을 최소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농가에서는 정액 관리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여 여름철 생산성 저하를 예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또한, 여름철 고온 다습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돼지 정액의 위생 관리에 대한 농가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