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프리카 지역의 직업 기술 훈련 성과와 협력 모델 구축을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KOICA)가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 위치한 은틴다 직업훈련원에서 ‘동아프리카 기술교류회’를 개최하며 지역 내 기술 인재 양성과 국가 간 협력 강화에 나섰다. 이 교류회는 단순히 한국의 기술 지원 성과를 알리는 것을 넘어, 지역 내 6개국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미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이번 기술교류회는 코이카가 직업기술훈련사업을 진행해 온 우간다, 에티오피아, 모잠비크, 케냐, 르완다, 탄자니아 등 6개국 출신의 기술 인재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지역 간 교육 협력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는 코이카가 국가별 지원을 넘어 동아프리카 권역 전반으로 리더십을 확장하여 최초로 개최한 기술 교류 행사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6개국 직업훈련원 학생과 교사, 정부 및 산업계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청년들의 기술 역량을 높이고 동아프리카 국가 간 협력을 다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행사의 핵심 프로그램이었던 ‘학생 기능경기대회’에서는 각 국가별로 1개팀씩, 총 6개팀이 참가하여 전기, 용접, 배관 3개 직종에서 기술과 팀워크를 겨루었다. 참가 학생들은 기본 주거 기능과 친환경 요소(태양광, 빗물 수집, 단열재 등)를 갖춘 소형 ‘에코하우스’를 완성하는 과제를 수행했으며, 한국 직업훈련 전문가와 현지 산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엄격한 평가를 거쳐 기술 완성도와 팀워크에서 최고의 성과를 낸 우간다 팀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우간다 팀의 만델라 넬슨(Mandela Nelson, 20대 초반, 남)씨는 “경연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아 자신감이 높아졌고, 다른 국가 참가자들과 교류하며 동아프리카 청년으로서 연대감을 깊이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동아프리카 직업훈련 프로그램 경험 공유 및 개선 논의 세미나’에서는 각국 코이카 사무소, 정부 및 직업훈련기관, 산업계 전문가, 타 공여국 관계자 등 100여 명이 모여 지속 가능한 직업훈련 운영 전략, 노동시장 분석 기법, 미래형 직업훈련 모델 발굴 등을 주제로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직업훈련원 자립 운영 모델, 산업 수요 기반 교육과정 설계, 신기술 도입 사례 등을 공유하며 향후 정책 개선 방안과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와 더불어, 기술 교류회 기간 동안 직업 훈련 프로그램을 알리는 전시회도 함께 개최되어 코이카가 동아프리카 6개국에서 추진한 사업 성과와 훈련생들의 성공 사례를 선보이며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존 크리세스톰 무잉고 우간다 고등교육 국무장관은 코이카가 우간다의 직업훈련 교육에 지대한 공헌을 해왔음을 강조하며, 이번 기술교류회를 통해 지역 내 6개국 청년들이 기술 역량을 키우고 더 큰 미래를 함께 꿈꿀 수 있도록 지원해 준 한국 정부와 코이카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박성수 주우간다 대한민국 대사는 한국의 세계 기능경기대회에서의 경험과 제조업 발전의 토대가 된 이러한 기술 교류 경험을 아프리카 발전에 기여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밝히며, 이번 행사가 동아프리카 지역의 기술 역량 강화와 협력 모델 구축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