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에너지 기술 기업 SLB(뉴욕증권거래소: SLB)는 자사의 원서브시(OneSubsea™) 조인트벤처가 에퀴노르(Equinor)로부터 노르웨이 해상 프람 쇠르(Fram Sør) 유전에 12개 유정으로 구성된 완전 전기 해저 생산 시스템(SPS)을 공급하는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23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SLB의 기술력과 경험이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증거다.
SLB의 원서브시는 오랜 기간 해양 유전 개발 분야에서 축적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해저 생산 시스템 설계, 조달, 시공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최근 에너지 전환 시대에 발맞춰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며, 탄소 배출량 감축에 기여하는 스마트 해저 생산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퀴노르는 노르웨이 해상 프람 쇠르 유전을 개발하며, 이 유전은 생산량 기준으로 노르웨이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유전이다. 프람 쇠르 유전 개발은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총 생산량은 하루 35만 3천 배럴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번 SLB와의 EPC 계약은 프람 쇠르 유전 개발의 성공적인 추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계약에 따라 원서브시는 해저 케이블, 해저 밸브, 해저 펌프 등 해저 생산 시스템의 핵심 부품을 설계하고 조달하며, 설치 및 시운전까지 책임진다. 또한, 이 시스템은 100% 전기 해저 시스템으로 구축될 예정이며, 이는 기존의 석유 기반 시스템에 비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SLB 관계자는 “이번 프람 쇠르 프로젝트 수주는 SLB의 기술력이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증거이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 추정치에 따르면 약 7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에퀴노르는 이번 계약을 통해 프람 쇠르 유전 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 효율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SLB의 원서브시는 지난 2014년 설립되었으며, 현재 전 세계 18개 국가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다양한 해양 유전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투자 확대를 통해 글로벌 해양 에너지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에퀴노르는 이번 계약과 함께 추가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프람 쇠르 유전 개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지속적인 생산 활동을 통해 에너지 공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