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RM도 찾은 김홍도전, 조선의 숨결을 만나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단원 김홍도의 폭넓은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특별 전시를 무료로 선보인다. BTS RM이 방문해 화제가 된 이번 전시는 김홍도를 풍속화가로만 알던 대중에게 그의 진면목을 선사한다.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에서 '단원 김홍도, 시대를 그리다' 전시가 열려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조선 최고의 화가 김홍도(1745~1806)의 풍속화뿐 아니라 산수, 화조, 궁중기록화까지 폭넓은 예술 세계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방탄소년단(BTS) 리더 RM이 국립중앙박물관 글로벌 홍보대사 위촉 후 첫 공식 행보로 이 전시를 관람하며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홍도는 흔히 '단원풍속도첩' 속 씨름이나 무동 같은 풍속화로 기억된다. 그러나 이번 전시는 그가 전통 화원 화풍과 서양화법을 아우르며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했음을 보여준다. 관람객들은 익숙한 풍속화를 넘어 김홍도의 다채로운 면모를 발견하며 조선 시대 예술의 깊이를 새롭게 이해할 기회를 얻는다.
전시의 핵심은 김홍도의 대표작이자 보물인 '단원풍속도첩' 25점 중 '무동'과 '씨름' 등 11점을 공개하는 것이다. 그림 속 인물들의 생동감 넘치는 표정과 몸짓은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말년에 그린 '기로세련계도'는 300명 가까운 인물이 등장하는 대작으로, 송악산의 장대한 풍경과 떠들썩한 잔치 풍경이 어우러져 김홍도 예술의 절정을 보여준다.
또한 51세에 그린 '총석정도'는 먹의 농담만으로 안개에 잠긴 총석정의 기둥을 표현하며 파도에 놀라 날아오르는 새들로 생동감을 더한다. 60세에 그린 '노매도'는 세월을 견딘 매화 등걸에서 새순이 돋아나는 순간을 포착해 은은한 매화 향기를 전하는 듯하다. 2500명이 넘는 인물이 등장하는 궁중 채색장식화 '평안감사향연도'는 백성들의 일상과 잔치 풍경을 따라 숨은그림찾기처럼 인물을 찾아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전시는 김홍도와 그의 스승 강세황(1713~1791)의 특별한 인연도 조명한다. 두 거장은 스승과 제자를 넘어 서로의 예술 세계를 인정한 벗이었다. 강세황의 '자화상'과 함께 그의 감상평이 담긴 김홍도의 '서원아집도', '행려풍속도' 등이 전시되어 두 예술가의 깊은 교감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김홍도를 단순한 풍속화가를 넘어 조선 최고의 이야기꾼이자 산수화가, 기록화가로서 재평가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관람객들은 무료로 김홍도의 다채로운 예술 세계를 경험하며 조선 시대 문화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다. '단원 김홍도, 시대를 그리다' 전시는 8월 2일까지 진행되므로, 그의 진면목을 만나려면 서둘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