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본인 해외여행객 4명 중 1명 한국行 역대 최고

By 이성민2026년 8월 31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7월까지 누적 방한객이 총 128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외국인 카드 소비액도 12조 859억 원으로 같은 기간 48.3% 늘었다.

일본인 방한객은 228만 명으로 지난해 192만 명 대비 1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외여행을 떠난 일본인은 814만 명으로 4.1%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한국 여행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인 해외여행객의 한국 방문 비중은 미국, 대만, 태국, 베트남 등 주요 국가보다 높았다.

3월 이후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항공사들이 장거리 노선을 일본 등 근거리 위주로 재편한 것이 방한객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일 간 항공편 주간 공급 좌석은 7월 기준 34만 9000석으로 2025년 말보다 2.4% 늘었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신규취항 노선 홍보, 항공권 판촉, 지방공항 입국 전세편 유치 등을 추진했다. 그 결과 김해·제주·청주공항의 일본인 입국자는 각각 52%, 60%, 93% 급증했다.

일본 내 한국 식료품과 화장품 인기도 방한객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일본 수입 화장품 중 한국 제품 점유율은 2025년 30.8%에서 올해 1분기 33.5%로 상승했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생활밀착형 소비 경험을 선호하는 점을 고려해 일상 체험 위주의 관광콘텐츠를 발굴·홍보하고 있다. 명동·성수 등 유명 관광지에서 화장품 체험 행사인 '도장 찍기 대회'를 라쿠텐트래블과 협력해 운영하고 다이소, 백화점, 전통시장 등을 소개하는 온라인 홍보도 강화했다.

10월 26일부터 30일까지 도쿄에서 '2026 케이-뷰티 위크'를 개최한다. 9월 일본 '실버위크' 연휴와 연계해 후쿠오카공항 등 현지 주요 공항에서 한국관광 홍보 부스를 운영한다. 방한객 구매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백화점·면세점·편의점 등과 협력해 할인권을 올해 7월까지 1만 장 배포했으며 신용카드·간편결제 소비 시 캐시백과 포인트 적립을 지원하고 있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항공 공급 좌석 증가와 K-컬처 인기, 환율 변동 등 여건에 따라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방한 관광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상황을 고려한 맞춤 대응으로 방한 관광 성장세를 지속 유지하고 9월 열릴 '한일 관광 당국 간 협의회' 40주년을 계기로 양국 우호 관계를 두텁게 하며 관광교류의 지속 성장과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