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천안 동네 미술관에 K-공예 명작 배달된다

By 한재원2026년 9월 2일

지난 7월 1일부터 오는 8월 23일까지 54일간 천안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우리 동네 이게 오네!’ 프로젝트의 충청권 순회전 ‘뿌리와 열매’다. 고보형 작가의 ‘동주전자’, 하지훈 작가의 ‘나주체어’ 등 한국 공예 거장의 명작이 전시장에 걸렸다.

기존에는 수백억 원을 들여 미술관을 새로 짓는 토목식 행정이 일반적이었다. 완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고품격 콘텐츠를 채우기도 어려웠다. 문체부는 건물이 아닌 콘텐츠 자체를 지역으로 실어 나르는 ‘이동형 문화 복지’ 방식을 택했다.

현장을 찾은 천안시 불당동 주민 김진우 씨는 “교과서나 미디어로만 보던 명작을 보려면 주말에 KTX를 타고 서울까지 나가야 했다”며 “이제는 동네 미술관에서 편하게 관람할 수 있어 이동 시간과 비용을 아꼈다”고 말했다. 안서동 주민 이지석 씨는 “집 앞마당 같은 공간에서 고품격 전시를 누리는 것이 진정한 문화 복지”라고 평가했다.

8월 23일 천안 전시 종료 후에도 이 프로그램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전국 상설 제도로 정착하려면 중앙정부의 기획력과 지자체의 공간 협조가 맞물려야 한다는 과제가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