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여정, IAEA 비핵화 촉구에 "영구 고착"…조선중앙통신만 공개

By 오지현2026년 9월 17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17일 담화를 내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70차 총회의 북한 비핵화 촉구에 대해 "귀에 익은 잡소리"라며 "핵보유국 지위는 그 무엇으로도 되돌릴 수 없는 절대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장은 "적대세력들이 아무리 수사적으로 부정한다고 해도 핵 지위가 물리적으로나 법적으로 영구 고착된 현실은 추호도 변경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IAEA와 서방이 "고정 각본에 따라 아무리 비핵화를 열창해도 국가의 최고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려는 우리의 의지와 실행능력에 그 어떤 영향도 미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IAEA가 지난 14일 총회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우려와 비핵화 촉구를 의결한 데 대한 정면 반발이다.

IAEA 총회에서는 한국과 유럽 국가들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국제 비확산 체제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했으며, IAEA 보고서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 확대와 원자로 가동 증가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장은 이에 대해 "매해 이맘때면 자동응답기에서 울려 나오는 소리처럼 늘 듣게 되는 잡음"이라며 "한심하기 짝이 없는 망상"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이번 담화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만 공개됐으며, 노동신문 등 북한 주민들이 접근 가능한 매체에는 실리지 않았다. 이에 따라 담화가 북한 내부에서 실제로 전파됐는지, 그리고 한국 정부의 공식 반응이 나왔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