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필리핀 도피 범죄자, 이제 독 안에 든 쥐… 한-필리핀 공조 수사망 강화

By 이경섭2026년 3월 4일

필리핀으로 도피한 마약, 온라인 스캠 등 초국가범죄 사범의 국내 송환이 빨라진다. 한국과 필리핀 경찰이 수사 정보 공유부터 신속한 검거 및 송환까지 포괄하는 경찰협력 양해각서를 개정해, 국외 도피 사범과 현지 교민 대상 범죄에 대한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양국 경찰은 2007년 최초 체결 이후 두 번째로 개정된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지능화된 초국가범죄에 대한 공동 대응을 강화한다. 핵심은 수사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국외 도피 사범의 신속한 검거와 송환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경찰청은 올해 상반기 중 필리핀 수도경찰청에 경찰협력관 1명을 추가 파견한다. 이는 2012년부터 운영 중인 ‘코리안데스크’의 기능을 강화하고, 최근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는 한국인 대상 강력범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필리핀 이민청장, 조직범죄대응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한국인 도피 사범 송환 절차 개선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경찰이 주도하는 ‘국제공조협의체(IICA)’와 ‘아시아 마약범죄 대응 협력체(ANCRA)’를 통한 협력 확대도 제안했다.

이번 협력 강화로 필리핀은 더 이상 한국 범죄자들의 안전한 도피처가 될 수 없게 됐다. 국외 도피 사범의 신속한 검거와 송환은 물론, 현지 교민과 여행객의 안전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양국의 국제 치안 협력 체계 확대로 초국가범죄 대응 역량이 전반적으로 향상되는 효과를 낳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