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사라지는 극장 관객, 6천 원 할인권으로 되살아날까

By 이경섭2025년 9월 17일

최근 집에서 편하게 OTT로 영화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극장가를 찾는 발길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비싼 영화 관람료와 OTT 서비스의 편리함 사이에서 관객들은 점차 극장에서의 경험을 덜 중요하게 여기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영화 산업의 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시급한 상황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영화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영화 관람료 6천 원 할인권을 추가로 배포하는 정책을 시행한다. 이는 지난 7월 25일부터 진행된 450만 장 할인권 배포에 이어, 사용되지 않은 잔여 할인권 188만 장을 9월 8일부터 추가로 배포하는 것이다. 이번 추가 배포는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1차 배포 시 할인권을 사용했던 사람들도 별도의 과정 없이 쿠폰함에 자동으로 담기는 1인 2매의 할인권을 다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신규 회원의 경우 별도의 회원 가입 절차가 필요하다.

이 할인권은 대형 멀티플렉스뿐만 아니라 독립·예술영화전용관, 작은영화관, 실버영화관 등 다양한 형태의 영화관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관객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또한, 누리집이나 애플리케이션 이용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예매 방법을 안내하는 종합 안내 창구(☎070-4027-0279)도 운영하여 정책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할인권 배포는 실제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 문체부에 따르면 1차 할인권 배포 기간 동안 영화관을 찾은 관객 수는 올해 7월 24일까지의 일평균 관객 수 대비 1.8배 증가했다. 또한, 할인권 배포 후 3주간의 분석 결과, 10명 중 3명이 최근 1년간 극장을 찾지 않았던 신규 또는 기존 고객인 것으로 나타나, 할인권이 잠시 멀어졌던 관객들을 다시 극장으로 불러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오랜만에 극장 나들이에 나선 한 가족은 미성년 자녀의 영화 관람료 할인권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기뻐하며, 이번 기회를 통해 영화 관람의 즐거움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보였다. 이처럼 6천 원 할인권은 단순히 관람료 부담을 줄여주는 것을 넘어, 극장 경험의 가치를 재인식시키고 영화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정책 수단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