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인도 나프타 공급망 협력, 에너지 자원 안보 강화

By 이경섭2026년 4월 21일

산업통상부는 2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한·인도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나프타 등 핵심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에 합의했다. 이는 중동 전쟁 이후 우리나라 정부가 상대국 정부와 양자 간 체결한 첫 번째 자원 분야 협력 성과로, 나프타 수급 협의 시 정부 지원을 강화하고 다른 자원 부국과의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인도에서 나프타 221만 4000톤을 수입했으며, 이는 5위 수입국이자 윤활기유 수출 1위국으로서의 전략적 관계를 반영한다.

양국은 산업협력위원회 신설 MOU를 체결해 장관급 정례협의체를 마련했다. 이 협의체는 무역투자, 산업협력, 전략자원, 청정에너지 등 4개 분야에서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현지 진출기업의 애로 해소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인·허가 지연과 주정부 인센티브 미지급 등 주요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반도체·조선산업·원전 등 양국 협력 수요가 높은 분야에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CEPA 개선협상 가속화 공동선언문도 채택됐다. 한·인도 CEPA는 교역 확대를 뒷받침하는 핵심 제도이지만, 2024년 7월 제11차 회의 이후 개선 협상이 중단된 상태였다. 양국은 5월 중 제12차 개선협상 개최와 후속협상 정례화를 합의했으며, 상품·서비스·원산지 분과에서 기업 친화적 무역통상 환경을 구축하는 한편 디지털 무역과 공급망 협력 등 신통상 규범 분과를 추가할 예정이다.

철강 협력 MOU 체결로 양국 철강산업 협력 기반이 강화됐다. 포스코홀딩스는 인도에 연산 600만 톤 규모 신규 일관제철소 투자를 발표한 가운데, 이번 MOU는 현지 투자와 사업 확대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정부와 업계가 참여하는 한·인도 민·관 철강대화를 신설해 수출 애로 해소와 탄소중립 시대에 대비한 저탄소 공정 전환을 논의할 계획이다.

파리협정 제6.2조 MoC 체결로 온실가스 감축사업 협력 체계가 마련됐다. 이는 일본이 이어 두 번째로 제6조 이행을 위한 양자 MoC를 체결한 것으로, 우리 기업이 인도 탄소감축 초기 시장에 선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그간 사업 허가와 실적 인정 절차의 불확실성으로 투자가 어려웠으나, 이번 협력을 통해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면서 기업 참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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