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베 교역 1500억 달러 목표, 12건 협력 문건으로 구체화

By 이경섭2026년 4월 23일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또 럼 당서기장과 하노이 주석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발전 방안과 지역·국제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양 정상은 교역·투자, 에너지·원전, 인프라, 과학기술, 문화·인적교류 등 미래지향적 분야에서 협력을 한 단계 높이기로 합의했으며, 이번 회담을 계기로 총 12건의 협력 문건이 체결됐다.

교역·투자 분야에서는 '식품, 의약품, 화장품, 의료기기 안전성 협력 MOU'가 체결되고 열처리 가금육 검역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베트남 43억 달러 수입의약품 시장과 110억 달러 육류시장 진출 기반이 확대됐다. 양 정상은 2030년까지 교역액 1500억 달러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기로 했으며, 베트남 내 한국 기업의 안정적 경영 환경을 위해 부가세 문제 등 애로사항 해소에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또 럼 당서기장은 한국 기업들의 우호적 경영 환경 조성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에너지 안보 및 공급망 안정을 위해 양국은 베트남의 신규 원전 건설 및 전력 인프라 사업 참여를 통한 전략적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특히 양국은 '핵심광물 공급망 센터'를 중심으로 베트남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기술력을 융합해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프라 분야에서는 고속철도, 신도시, 신공항 등 베트남의 국가 개조 계획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으며, 베트남은 한국의 경험으로부터 배워 국가 인프라 발전에 한국 기업이 기여하기를 희망했다.

과학기술·디지털, 인재 양성 분야에서는 '한-베 과학기술혁신 협력 마스터플랜 프레임워크'를 바탕으로 AI, 반도체, 바이오 등 분야 공동연구와 연구 인재 양성 지원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보건 분야에서는 '중부지역 응급의료체계 강화 사업'을 추진해 의료 소외지역이자 한국 국민이 많이 방문하는 중부 지역의 응급의료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문화·인적교류 분야에서는 상호 인적교류 500만 명 확대를 위해 공동 제작 영화 등 문화창조 산업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로 했다.

한-베 다문화가정과 상대국 동포사회의 안정적 체류를 위한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으며, 호치민시 한국국제학교의 부지확장 문제와 교원 노동허가 관련 베트남측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 중동 지역 평화 회복, 한-아세안 협력 증진 및 APEC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강화를 위해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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