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베 2030년 교역 1500억 불 목표, 철도차량 수출 계약 체결

By 이경섭2026년 4월 23일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하노이 주석궁에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2030년까지 교역 규모 1500억 불 목표 달성을 위해 교역·투자 협력을 더욱 호혜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베트남의 3위 교역·투자국이자 최대 투자국으로서, 약 1만 개의 한국 기업이 석유화학, 조선, 철강, 전자 등 전 분야에 진출해 높은 수준의 경제 연대를 이루고 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베트남의 '2045년 고소득 선진국 진입' 비전 실현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며 물류, 교통, 에너지, 인프라 등 하드웨어 분야와 과학기술, 지적재산, 창조산업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교역·투자 협력 관련 양국은 최초로 열처리가금육 상호 수출에 합의했으며, '동물 위생 및 검역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해 농축산품 교역 증진을 위한 협력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서는 중동 공급망 불안정성 대응을 위해 전략적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내일 베트남의 호치민시 도시철도에 대한 한국의 철도 차량 수출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라며 인프라 협력의 구체적 성과를 제시했다.

양 정상은 과학기술, 기후변화·환경, 문화·교육 등 미래지향적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과학기술혁신 협력 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분야 공동연구와 연구 인재 양성 지원을 강화하며, 베트남이 추진 중인 신도시 및 신공항 사업을 통해 양국 인프라 협력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인적·문화적 교류도 강조됐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은 우리 국민의 국제결혼 1위 국가로, 10만 명의 다문화 가정을 이룬 '사돈의 나라'"라며 상대국 국민과 다문화가정의 안정적 체류 및 권익증진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럼 서기장은 베트남에 체류하는 한국 국민의 안전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고, 이 대통령은 한국 내 베트남 노동자와 결혼 이민자의 권익 증진에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해서도 양국은 유엔 등 국제 무대에서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평화 공존 구상을 설명했고, 또 럼 서기장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기여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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