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베 검역 타결로 열처리 가금육 베트남 수출 개시

By 이경섭2026년 4월 23일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검역·위생 협상이 최종 타결됨에 따라 열처리 가금육 제품의 베트남 수출이 즉시 가능해졌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2일 하노이 주석궁에서 송미령 장관과 찡 비엣 훙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동물 위생 및 검역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수출 작업장 승인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번 조치로 햄·소시지·삼계탕·너겟 등 다양한 가공품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으며, 수출 가능 작업장은 하림과 CJ제일제당 2개소로 결정됐다.

베트남은 2025년 기준 인구 1억 명을 돌파한 동남아 핵심 소비시장으로, 육류 시장 규모는 약 110억 달러에 달한다. 2020년 77억 달러에서 2024년 110억 달러로 연평균 9.6% 성장했으며, 경제성장과 도시화, 간편식 선호 확산으로 육가공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K-푸드에 대한 현지 관심과 국내 업계의 수출 의지가 더해져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이번 협상 타결은 2017년부터 추진된 검역·위생 기준 조율의 결과로, 베트남 정부 심사를 통과한 작업장에 한해 수출이 허용된다. 농식품부와 식약처는 향후 수출 작업장을 추가 확대하기 위해 베트남과 협의를 지속할 계획이며, 한우와 열처리 돼지고기 등 다른 축산물 품목의 수출 협상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식약처는 APFRAS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해썹(HACCP) 체계를 도입해 식품안전 관리 수준을 높여왔으며, 규제 외교와 안전관리 정책이 수출 성과로 이어진 사례로 평가된다.

송미령 장관은 "불확실한 통상 환경 속에서 축산물 수출 확대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며 "수출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유경 처장은 "K-푸드 신뢰도 제고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베트남 내 소비자 인식 제고와 지속적인 규제 협력이 필요하며, 작업장 승인 절차와 현지 유통 인프라 구축이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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