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분기 GDP 1.7% 성장, 수출·정책 효과로 5년 6개월 만에 최고

By 이경섭2026년 4월 23일

중동 사태에도 불구하고 2026년 1분기(1~3월) 한국 경제는 전기 대비 1.7% 성장하며 2020년 3분기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6% 성장했으며, 이는 지난해 1분기 마이너스 0.2%, 2분기 0.7%, 3분기 1.3%, 4분기 마이너스 0.2%와 비교해 뚜렷한 개선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 회의에서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출 호조에 더해 정부 출범 이후 추진한 자본시장 활성화, 소비지원 대책 등 정책효과도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성장은 수출이 주도했다. 반도체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전기 대비 5.1%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3% 늘었다.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1.7% 역성장에서 강하게 반등한 결과다. 설비투자도 전기 대비 4.8% 증가했고,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나며 전기 대비 2.8%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3.5%에서 플러스로 전환했으며, 2024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부 정책도 내수 회복에 기여했다. 지난해 7월 추가경정예산과 전기차 보조금 강화 등 정책 노력으로 전기차 내수가 지난해 4분기 4만 7000대에서 올해 1분기 8만 8000대로 늘었다. 상법 개정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으로 주가 지수가 상승했고, 이에 따른 '부의 효과'도 작용했다. 최고가격제 실시로 3월 소비자 물가지수를 최대 0.8%P 낮추며 중동전쟁 영향이 최소화됐다. 민간 소비는 전기 대비 0.5%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법인차·항공기 구매 확대로 기계류·운송장비 모두 늘었다.

다만 2분기 이후 기저효과와 중동전쟁 영향 본격화로 전기 대비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연간 성장 전망은 중동전쟁 전개 양상에 따라 불확실성이 크다. 정부는 추경 신속집행과 중동 관련 추가 대책으로 영향을 완화하고, 혁신·구조개혁 가속화로 전쟁 이후 성장전략을 준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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