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베 3대 교역국, 첨단산업 협력 씨앗 공동 파종

By 이경섭2026년 4월 24일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하노이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 관계를 "쉼 없는 성취의 역사"로 규정하며 미래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1992년 수교 당시 65억 불이던 교역액은 현재 1000억 불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베트남은 한국의 3대 교역국이자 최대 투자국으로서 1만 개 이상 한국 기업이 현지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약 500만 명의 양국 국민이 상호 방문하며 우정을 다진 점도 양국 협력의 든든한 기반으로 평가됐다.

기존 협력은 제조업 중심에서 벗어나 첨단산업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미래 첨단산업의 씨앗을 함께 뿌려야 한다"며 인공지능, 반도체, 디지털 등 미래 기술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레 밍 흥 베트남 총리는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 애로사항을 세심히 점검할 것을 약속하며 상호 신뢰 기반의 투자 환경 조성을 강조했다.

공급망 및 에너지 협력은 경제 성장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원유와 희토류 등 전략자원 분야에서 견고한 안전장치를 마련함으로써 경제적 파고에 흔들리지 않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원전, 재생에너지, 장거리 전력망 구축 등 에너지 분야 전반에 걸친 협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하며 상호 협력의 지평을 더 넓혀나갈 것을 제안했다.

과학기술 협력은 기술 패권 시대에 국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지목됐다. 이 대통령은 "첨단과학기술이 국력을 결정짓는 기술 패권 시대에 양국 협력은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며 구체적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 간 변치 않는 우정을 바탕으로 복잡한 변화에 대응할 확실한 답을 찾아야 한다는 점도 역설했다.

이 대통령의 제안은 양국 간 기존 협력 구조를 첨단산업 분야로 확장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접근이다. 1000억 불 교역 규모와 1만 개 기업 진출이라는 구체적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협력 방향을 제시했으나, 실제 협력 실행을 위한 구체적 로드맵과 예산 확보 방안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양국 간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구체적 협력 프로젝트가 발굴될 경우,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상호 보완적 성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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