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박물관서 조선왕조실록 4대 사고본 첫 한자리 전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부산 개최를 맞아 조선왕조실록 4대 사고본이 처음으로 한 공간에 모였다. 부산박물관 특별전은 왕실 기록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과 부산박물관이 공동 기획한 특별전 '조선의 기록과 문화, 만세萬世에 전하노니'가 7월 7일부터 8월 30일까지 부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이 전시는 7월 19일부터 29일까지 부산에서 개최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기념해 마련됐다.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임진왜란 이후 전국 네 곳의 사고에 나뉘어 보관되던 정족산·오대산·적상산·태백산의 조선왕조실록 4대 사고본이 최초로 한자리에 모인 점이다. 이밖에도 조선 왕실의 어보와 어책, 어진 등이 전시된다. 특히 정조의 화성 행궁 병풍은 국가 행사를 정밀하게 기록한 도설의 정교함을 보여준다.
전시는 부산의 역사적 맥락과도 연결된다. 한국전쟁 당시 피란 수도였던 부산으로 옮겨져 보존된 영조와 철종의 어진을 비롯해, 조선시대 대일 외교의 최전선이었던 동래부를 소개하는 유물도 선보인다. 초량왜관도와 조선통신사 행렬도 등이 이에 해당한다.
관람객 참여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7월 23일과 29일에는 화협옹주 묘 출토 유물 분석을 바탕으로 재현한 전통 화장품을 체험할 수 있는 '열아홉 화협옹주의 꽃단장'이 진행된다. 7월 29일에는 QR코드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 '활동지와 함께하는 조선의 기록과 문화'도 마련됐다.
전시는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음성 해설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번 특별전은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계기로 한국의 기록문화 유산을 국내외에 알리는 자리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