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대통령 24일부터 미·남미 3국 순방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4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남미 3개국을 순방하며 AI 산업 협력과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에 나선다. 이번 순방은 집권 2년차 실용외교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구도로 평가된다.

By 오지현2026년 7월 24일

이 대통령은 먼저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앤트로픽, 오픈AI,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수장들과 투자·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재용, 최태원, 정의선 회장 등 국내 기업인도 동행하는 'AI 서밋'을 열어 양국 간 벤처 투자 생태계 연결과 양해각서 체결을 추진한다. '샌프란시스코 AI 선언'도 예정돼 있다.

이어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등 남미 3개국을 방문한다. 브라질에서는 룰라 대통령과의 친분을 바탕으로 실질 협력을 모색하고, 칠레에서는 자유무역협정(FTA) 현대화를 통해 교역을 확대한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리튬과 셰일가스 공급망 확보를 협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해 G7·나토 정상회의 참석, APEC 경주 회의 성공적 개최, 한중 관계 정상화 등을 통해 외교 지평을 넓혀왔다. 올해 초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일본,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 베트남을 잇달아 방문했으며, 지난달에는 튀르키예 나토 회의와 몽골 방문을 통해 방산 협력과 희토류 공급망을 확보했다.

다만 러시아와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는 과제로 남아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한국의 제재와 지원으로 관계가 경색됐으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전황에 따라 제재 완화와 직항로 개설 등 호의를 보일 경우 러시아도 호응할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단기간 대화가 어렵겠지만, 전작권 전환으로 자율성을 회복한 만큼 인내심을 갖고 공존 의사를 표명하는 동시에 미일과의 관계 정상화를 지지한다면 불가침과 협력의 길로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