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상 재개…공급망 다변화 추진

By 이경섭2026년 7월 29일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방문 성과를 발표하며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TA) 체결을 조속히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열린 한-브라질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오는 12월 제69차 메르코수르 정상회의를 계기로 TA 협상 재개를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지난 2월 서울 첫 정상회담에서 TA 재개 필요성에 공감한 이후 통상교섭본부장-메르코수르 4개국 개별 통상장관회의, 수석대표회의 등 고위급·실무급 협의를 지속해 왔다. 이번 두 번째 정상회담에서 추진 가속화에 합의했으며, 5년 이상 중단된 협상의 원활한 재개와 타결을 위해 실무협의체도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협상 재개와 함께 핵심·전략광물 분야 협력도 본격화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브라질 광업에너지부 장관과 면담해 희토류 등 핵심·전략광물 협력 강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는 양국 정부가 해당 분야 협력 방향을 공동문서로 명시한 첫 사례다. 세계 2위 희토류 매장국인 브라질과의 협력 기반을 정부 차원에서 마련한 점이 특징이다.

공동성명에는 희토류를 대표 협력 대상으로 명시하고 현지 가공·정제, 기술이전, 연구개발(R&D), 책임 광업, 인력양성, 중·하류 부문 투자 등 광물 가치사슬 전반의 협력 확대 방안이 담겼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브라질 현지에서 희토류 채굴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메테오릭 리소시스와 중희토류 오프테이크 및 금융 협력 MOU도 체결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상파울루에서는 한-브라질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이 열렸다. 삼성, 현대, SK, 포스코, HD현대 등 15개 주요 기업이 참석해 첨단기술, 제조, 바이오, 자원, 소비재, 문화 등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공동 산업기술 R&D, 수출·투자, AI 기반 뇌전증 치료, 육류 공급망, 민항기·항공우주 등 7건의 민간 MOU가 체결됐다.

또한 양국 정상 임석 하에 한-브라질 산업기술협력 MOU가 정식 서명됐다. 이 MOU는 공급망·첨단산업·바이오 등 폭넓은 분야의 협력 제도적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김정관 장관은 브라질 개발산업통상서비스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철강 관세·수입쿼터, 현지 행정·제도상 제약, 인프라 미비 등 우리 진출기업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지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