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메르코수르 무역협상 재개…공급망 다변화 추진
한국과 메르코수르(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가 5년 넘게 중단된 무역협정 협상을 재개한다.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방문을 계기로 양측은 오는 12월 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서 협상 재개를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방문 성과를 발표하며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TA) 체결을 조속히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열린 한-브라질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오는 12월 제69차 메르코수르 정상회의를 계기로 TA 협상 재개를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지난 2월 서울 첫 정상회담에서 TA 재개 필요성에 공감한 이후 통상교섭본부장-메르코수르 4개국 개별 통상장관회의, 수석대표회의 등 고위급·실무급 협의를 지속해 왔다. 이번 두 번째 정상회담에서 추진 가속화에 합의했으며, 5년 이상 중단된 협상의 원활한 재개와 타결을 위해 실무협의체도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협상 재개와 함께 핵심·전략광물 분야 협력도 본격화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브라질 광업에너지부 장관과 면담해 희토류 등 핵심·전략광물 협력 강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는 양국 정부가 해당 분야 협력 방향을 공동문서로 명시한 첫 사례다. 세계 2위 희토류 매장국인 브라질과의 협력 기반을 정부 차원에서 마련한 점이 특징이다.
공동성명에는 희토류를 대표 협력 대상으로 명시하고 현지 가공·정제, 기술이전, 연구개발(R&D), 책임 광업, 인력양성, 중·하류 부문 투자 등 광물 가치사슬 전반의 협력 확대 방안이 담겼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브라질 현지에서 희토류 채굴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메테오릭 리소시스와 중희토류 오프테이크 및 금융 협력 MOU도 체결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상파울루에서는 한-브라질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이 열렸다. 삼성, 현대, SK, 포스코, HD현대 등 15개 주요 기업이 참석해 첨단기술, 제조, 바이오, 자원, 소비재, 문화 등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공동 산업기술 R&D, 수출·투자, AI 기반 뇌전증 치료, 육류 공급망, 민항기·항공우주 등 7건의 민간 MOU가 체결됐다.
또한 양국 정상 임석 하에 한-브라질 산업기술협력 MOU가 정식 서명됐다. 이 MOU는 공급망·첨단산업·바이오 등 폭넓은 분야의 협력 제도적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김정관 장관은 브라질 개발산업통상서비스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철강 관세·수입쿼터, 현지 행정·제도상 제약, 인프라 미비 등 우리 진출기업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