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네팔군, 한국 구호대 도보 수색 불허…조현 장관, 현지서 회담·격려 나서

By 윤성민2026년 9월 5일

네팔 라수와 지역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9명이 실종된 상황에서, 네팔 군이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의 도보 수색을 불허했다. 9월 4일 연합뉴스TV 속보에 따르면 네팔 군은 KDRT가 실종자 수색을 위해 도보로 접근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8월 27일 외교부는 고립됐던 한국인 10명 중 9명이 네팔 군 헬기로 안전 지역에 이송됐으며, 이들의 건강 상태는 외견상 양호하다고 밝혔다. 당시 현장소장 1명은 현지인 직원 구조를 위해 자발적으로 남았고, 연락이 두절된 9명은 홍수 피해를 직접 입은 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물리적 제약이 발생한 직후, 조현 외교부 장관은 9월 5일부터 7일까지 네팔을 방문한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조 장관은 현지에서 네팔 외교장관과 회담하고 신속대응팀 및 KDRT를 격려할 예정이다. 또한 네팔에 체류 중인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하고, 우리 기업 관계자들과 면담해 피해 현황과 대책을 논의한다. 이번 방문은 8월 27일 조 장관이 시시르 커날 네팔 외교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리 국민 수색·구조 지원을 요청하고 1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약속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조 장관은 방문을 앞두고 “현장 파견 구호진과 향후 대책을 논의하겠다”며 “구호진 안전과 향후 계획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네팔은 오랜 우방국”이라며 재건 문제도 논의 의제에 포함됐음을 시사했다. 이는 단순한 위문 차원을 넘어, 구호진의 안전 확보와 수색 활동의 절차적 장애를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 외교 공조에 방점이 찍혀 있음을 보여준다. 외교부는 회담을 통해 현지에서 진행 중인 우리 국민 수색·구조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네팔 군이 KDRT의 도보 수색을 불허한 구체적인 사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안보 우려인지, 지형적 위험 때문인지, 혹은 주권적 절차 문제인지에 대한 양측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조 장관의 현지 회담이 수색 일정과 구호진 운영 방식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리고 100만 달러 지원금이 수색 활동에 어떻게 연계될지는 이번 방문 기간 중 협의 결과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