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지선, 10억 아파트 5.3억 대출…“실거주 목적” 해명

By 오지현2026년 9월 5일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은 4일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025년 5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아파트를 부부 공동명의로 10억 500만원에 매수하는 과정에서 주택담보대출 3억 6,700만원과 배우자의 장모 차용금 1억 7천만원을 포함해 총 5억 3,700만원의 빚을 졌다고 밝혔다. 김 의원실은 인사청문요청안 분석 결과를 근거로, 장모 차용 다음 날이 중도금 2억원 지급일이었다는 점을 들어 자금 조달의 촉박함을 지적했다. 현재 해당 아파트 시세가 14억 1천만원 수준으로 1년여 만에 4억원대 시세차익이 발생했다며, 이는 과도한 대출을 규제하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와 배치되는 ‘영끌 매수’라고 비판했다.

홍 후보자는 5일 설명자료를 통해 “안정적 실거주를 위한 것으로 시세차익 목적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2021년 5월부터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전세로 거주해 왔으며, 당시 남양주 부시장으로 재직 중이던 자신의 근무지와 배우자의 인천 서구 직장을 고려해 기존 생활권에서 멀지 않은 신도림 아파트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홍 후보자는 “맞벌이하는 아내와 안정적 실거주를 위해 주거 이전 과정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시세차익 목적의 매입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국회 제출 인사청문자료에 따르면 홍 후보자는 2025년 3월 16일 신도림태영타운 전용 84.87㎡를 계약하고 4월 16일 중도금, 5월 26일 잔금을 치렀다. 배우자의 장모 차용은 4월 15일 이뤄졌으며, 원금 상환 3년 유예에 연 4.6% 이율 조건이었다. 김은혜 의원은 “국민에게는 빚내서 집 사지 말라던 대통령이 지명한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불과 1년 전 영끌로 집을 샀던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홍 후보자 부부는 이 아파트 외에 다른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다만 홍 후보자가 주장하는 ‘실거주’의 객관적 증빙은 아직 제출되지 않았다. 후보자의 해명은 본인 진술과 출퇴근 거리 등 지리적 합리성에 의존하고 있으며, 실제 거주 기간과 빈도에 대한 제3자 검증 데이터는 공개되지 않았다. 인사청문회는 9월 16일 열릴 예정으로, 거주 실태와 시세차익 의도 여부에 대한 추가 검증이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