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선, 5.3억 대출 매입에 “실거주” 해명…야당 “정책 기조 위반”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이 2026년 9월 4일 공개한 인사청문요청안 분석에 따르면,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2025년 5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아파트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10억 500만 원에 매수했다. 이 과정에서 홍 후보자는 주택담보대출 3억 6,700만 원을 받았고, 배우자는 친정어머니로부터 1억 7,000만 원을 빌려 총 5억 3,700만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김은혜 의원실은 현재 해당 아파트 시세가 14억 1,000만 원 수준으로, 1년여 만에 4억 원대 시세차익이 발생했다며 이를 ‘영끌 매수’로 규정했다. 김은혜 의원은 “국민에게는 빚내서 집 사지 말라던 이재명 대통령이 지명한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불과 1년 전 영끌로 집을 샀던 장본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 후보자는 9월 5일 보도 설명자료를 내고 “해당 아파트는 현 정부 출범 전인 지난해 3월 남양주 부시장 재직 당시 실거주 목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이후 실제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후보자는 2021년 5월부터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전세로 생활해왔으며, 자신의 근무지인 남양주와 배우자의 직장이 있는 인천 서해구까지 출퇴근 거리를 고려해 종전 생활권에서 멀지 않은 신도림 아파트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홍 후보자는 “맞벌이하는 아내와 안정적 실거주를 위해 주거 이전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한 주택 매입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야당의 비판은 단순한 재산 신고 문제를 넘어 정부 정책 기조와의 모순을 겨냥하고 있다. 김은혜 의원실은 홍 후보자의 매입 행위가 과도한 대출을 규제하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와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자의 해명이 ‘실거주’라는 개인적 사유에 초점을 맞춘 반면, 야당은 이를 정부의 대출 규제 정책과 상충하는 사례로 규정하며 정책 일관성 문제로 확장한 것이다. 홍 후보자가 주택 매입 당시 남양주 부시장으로 재직 중이었고 현 정부 출범 이전이라는 점을 내세웠지만, 야당은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서의 자격과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도를 함께 문제 삼고 있다.
다만 홍 후보자가 주장하는 ‘실거주’ 사실이 인사청문회 및 관련 기관의 조사를 통해 객관적으로 입증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시세차익 발생 여부는 시장 변동성에 따른 결과일 뿐 매입 당시의 의도를 직접 증명하지는 않는다. 후보자의 해명이 야당이 지적한 ‘정책 기조와의 모순’을 해소하는 충분한 근거가 될 수 있을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