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의나루역 무정차 30분 앞당겨…고공관측 가동 속 인파 분산

By 윤성민2026년 9월 5일

5일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 본행사가 열린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 인파가 몰리면서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무정차 통과가 당초 예정보다 30분가량 앞당겨졌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오후 6시 11분경 여의나루역을 양방향 무정차 통과한다고 공지했다. 당초 오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인파가 예상보다 빠르게 밀집하면서 시점이 변경된 것이다. 경찰과 주최 측은 이날 행사에 약 53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사전에 수립된 계획의 기본 골격은 유지됐지만, 실제 운영에서는 현장 혼잡도에 따라 즉각적인 조정이 이뤄진 셈이다.

경찰은 인파 밀집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위해 고공관측차량을 배치했다. 영등포경찰서 경비과 유계준 경위는 “직원이 차량 위에 올라가 육안으로 인파가 어느 지역에 얼마나 몰렸는지 확인하고 장비를 활용해 밀집도를 파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사 종료 후 특정 지역에 인파가 집중되는지 7m 높이에서 직접 확인하는 방식이다. 귀가 인파 관리도 이 같은 실시간 관측에 기반해 이뤄졌다. 경찰은 여의나루역에 가장 많은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시민들을 샛강역과 대방역 등 먼 지역으로 분산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경위는 “행사가 끝나는 시점에 안전하게 지하철 역사와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인파를 분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이날 축제 현장을 찾아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국무조정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총리의 현장 점검 사실을 알렸다. 경찰은 전날 전야제부터 이날 본행사까지 이틀간 총 4,600여 명의 경찰력을 투입했으며, 본행사 현장 총괄 책임자를 공공안전차장으로 격상했다. 서울경찰청은 앞서 3일 전야제 포함 이틀간 기동대 51개 부대 등 경찰력 4,700여 명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영등포·용산·마포·동작경찰서장과 기동단장 2명을 권역별 책임자로 지정해 행사 준비 단계부터 종료 후 귀가까지 안전관리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 같은 행정적 개입과 인력 투입이 실제 혼잡 완화에 얼마나 기여했는지에 대한 인과 관계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 무정차 통과 시점 변경이 실제 사고 예방에 기여했는지, 혹은 단순히 혼잡도를 일시적으로 지연시킨 것에 불과한지는 불확실하다. 확대 투입된 경찰력과 장비가 예상 인파 53만 명을 충분히 제어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판단도 사후 평가까지 미뤄졌다. 서울경찰청은 사전에 “예정 시간 전이라도 역사 내 혼잡도가 높아지면 서울교통공사와 협의해 무정차 통과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으나, 이번 조치가 매뉴얼에 따른 정상적 대응이었는지 아니면 예측을 벗어난 긴급 조치였는지는 분명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