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저탄소 가이드라인 협의체 출범…공통 기준 마련 착수

케이팝포플래닛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탄소중립 공연행사 가이드라인 제정을 위한 협의체' 출범식을 열고 K팝 산업의 저탄소 전환 논의를 본격화했다. 이 자리에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정문 간사와 문체부 대중문화산업과장 등이 참석했다.
발제를 맡은 법무법인 세종 이지은 선임연구원은 콜드플레이 투어의 탄소 감축 사례와 영국 샴발라 페스티벌의 재생전력 100% 운영을 소개하며 "K팝의 저탄소 전환은 이미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공통 산정 기준과 측정 체계를 마련하고 정부가 인센티브를 제공해 산업의 자발적 참여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에서는 현장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인스파이어 아레나 김강 기술운영이사는 "최근 2PM 콘서트 대관 시 에너지 사용량 데이터를 요청받는 등 업계 움직임이 뚜렷하다"면서도 "복합 시설 특성상 단일 공연 전력 분리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표준협회 이동규 센터장은 준비·실행·사후 3단계 프로세스와 수준별 검증 제도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다만 음악협회 관계자 등은 중소 기획사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가이드라인이 규제나 낙인 효과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는 우려를 전했다. 문체부 김유미 과장은 "2023~2024년 콘텐츠 분야 탄소배출계산기를 개발했으나 현장 적용에 한계가 있었다"며 내년 중 업계와 함께 가이드라인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