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사도광산 추도식 3년 연속 불참…日 "설명할 입장 없다"

한국 정부가 오는 12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에서 열리는 사도광산 추도식에 3년 연속 불참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8일 "올해 추도식이 온전히 개최될 수 있도록 일본 측과 진지하게 협의를 이어왔으나 핵심 쟁점에 대해 상호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9일 조선인 강제동원을 추도사에 어떻게 담을지를 놓고 일본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 8일 한국 측으로부터 불참 통보를 받았다. 일본 니가타일보에 따르면 외무성 국제문화협력실 담당자는 "(한국 측의) 결석 이유에 대해 설명할 입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본 측은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오는 12일 사도시 공민관에서 추도식을 단독 개최할 예정이다.
사도광산 추도식은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당시 한국 정부의 동의를 얻기 위해 매년 중앙정부 인사 참석 하에 모든 노동자를 위한 추도식을 열겠다고 약속한 사안이다. 그러나 양국 정부 간 행사 명칭, 추도사 내용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한국은 3년째 불참하는 대신 자체 추모 행사를 열고 있다.
다만 양국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핵심 쟁점'의 구체적 내용, 예컨대 강제동원 용어 사용 여부나 추도사 작성 주체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니가타일보는 "역사 인식을 둘러싼 한일 양국의 간극이 메워지지 않은 상황이 부각됐다"고 짚었지만, 향후 대화 채널이나 대안 마련 방안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