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청문회 준비 8일 만에 출근 중단…자택서 자료 검토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에 들어간 지 8일 만인 10일부터 사무실 출근을 중단하고 자택에서 자료를 검토 중이다.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에 "오늘 후보자는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공지했으며, 용 후보자는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준비 사무실 대신 자택에서 국회가 요청한 자료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성평등부 관계자는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자택에서 집중해 자료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날 밤 준비단에 전달했다"며 "거취 표명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출근 중단은 후보자가 지난 2일 첫 출근 이후 각종 의혹에 대해 "인사청문회에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며 구체적인 해명을 피해 온 흐름 속에서 나왔다. 후보자는 장관·비례대표 의원직 겸직 논란과 이른바 '언더조직'의 성차별적 지침 묵인 의혹, 배우자 박기홍 기본소득당 최고위원의 급여 수령 등에 대해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기본소득당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겸직 논란에 대해 "젊은 여성 의원에 대한 과도한 비난"이라며 "새롭게 도전하고 시도해야 새로운 선례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신지혜 기본소득당 최고위원은 "당 입장에서는 용 후보자가 장관과 의원직을 겸직하기를 계속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합정치를 실현해 나가는 과정에서 보여드리는 새로운 시도로 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부는 청문회를 통한 검증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7일 "인사청문제도 자체가 후보자에 대한 국민적 검증 과정"이라며 "인사위원장의 책임하에 인사시스템을 거쳐 지명된 후보이므로 청문회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여당 내부에서는 후보자의 의원직 사퇴를 압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많은 의원님들도 아무래도 인사청문회 전에 후보자가 결단을 내려야 하지 않겠나 얘기들도 하고 계시다"며 사실상 사퇴를 권유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지금 여러 가지 나오는 걸 보면, 물론 청문회를 해봐야 하겠지만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용 후보자의 청문회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18일, 국민의힘은 21일 개최를 각각 주장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으며, 인사청문요청서 법정 처리 시한은 22일이다. 후보자의 자택 준비가 거취 결정의 전조인지, 단순한 집중 준비인지에 대한 의도는 확인되지 않았고, 여야 간 일정 합의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예측 불가능하다. 후보자의 의원직 유지 여부 최종 결정 시점과 자택 준비 기간 중 추가 의혹 제기 또는 해명 발표가 나올지도 미지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