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靑 "후속 절차 규정대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진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명한 지 20일 만이자, 더불어민주당이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적격' 채택한 지 이틀 만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국민 검증 과정에서 여러 가지 논란들이 발생하고 있는 걸 보고 있다"며 "후보자의 역량과 국민의 눈높이 등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후보자는 "깊은 고민 끝에 법무부 장관 후보자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며 "민생을 살피고 개혁을 완수해야 할 정부에 작은 부담을 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저의 부족함을 깊이 성찰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제 대통령님 기자회견을 보며 결심을 굳혔다"며 "지명해 준 대통령님께 감사드리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정말 송구하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강유정 수석대변인 명의의 언론 공지를 통해 "청와대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국정의 부담을 줄이고자 후보자가 결정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필요한 후속 절차는 정해진 규정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지난달 30일 지명 이후 신약 임상시험 승인 로비 의혹, 가족의 협동조합 특혜 의혹 등 각종 의혹에 시달려 왔다.
다만 김 후보자는 기자회견 후 '식약처 청탁 의혹은 여전히 부인하는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당 지도부와 논의가 된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입장문 발표로 갈음하겠다"고 짧게 답했고, '사퇴 결심 전 청와대와 사전 교류가 있었나'라는 질문에는 "대통령께 누가 되는 것이 가장 마음 아팠다"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직은 내려놓아도 진실은 포기하지 않겠다"며 윤석열·한동훈 정치 검찰의 표적 수사와 한동훈 의원의 수사 기밀 불법 유출 짜깁기 사태 전모를 끝까지 밝히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