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청, 탄약 특별 점검 지시…10년간 63발 미회수

By 윤성민2026년 9월 26일

지난 7월 전남 나주경찰서에서 보관 중이던 공포탄 50발이 든 상자째 사라진 사실이 확인됐다. 나주서는 최근 탄약 수량 점검 과정에서 1990년대 생산된 공포탄 50발이 든 상자가 없어진 것을 발견했지만, 언제 어떻게 사라졌는지는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담당자에 대한 경징계와 분실 경위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청은 이 같은 분실·유출 사고가 잇따르자 지난 15일 전국 시·도 경찰청에 특별 점검을 지시했다. 경찰청은 “탄약을 내주고 수령·회수하는 절차 전반을 점검해 관리 체계를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탄약을 지급하고 회수하는 전 과정을 대상으로 하며, 나주경찰서 사례처럼 수량 점검 과정에서만 분실이 드러나는 관리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경찰청이 국민의힘 박상웅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2017~2026년)간 경찰 내부에서 분실되거나 무단 반출된 실탄·공포탄 등은 10건(68발)에 달한다. 유형별로는 실탄 14발, 공포탄 53발, 탄피 1발이다. 이 가운데 회수된 것은 무단 반출·보관 과정에서 적발된 5발뿐이며, 나머지 63발(92.6%)은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경찰청의 특별 점검은 기존 절차의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유출된 63발에 대한 별도의 수색이나 폐기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경찰 관계자는 “분실한 탄약을 찾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박상웅 의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경찰의 총기·탄약 관리 체계에 구멍이 뚫렸다”며 “유출된 탄약이 범죄에 악용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철저한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