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신한·KB·하나 고객정보 유출…대통령 "철저 조사" 지시

By 오지현2026년 10월 4일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주요 금융사에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신종 사이버 공격으로 고객 정보가 잇따라 유출됐다. 신한은행에서는 최근 고객 약 2만5000명의 개인·신용정보가, KB국민은행에서는 외부 보안 침해로 고객 119명의 개인신용정보가, 하나은행에서는 외부 해킹 세력이 영업지원시스템(ODS)에 접근하면서 고객 89명의 개인정보가 빠져나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및 대응 현황 보고를 받고 "사안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갖고 철저한 조사 및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언론 공지를 통해 밝힌 내용으로, 대통령의 직접적인 조사 지시는 이번 사고를 단순 유출 사건이 아닌 국가적 차원의 보안 위협으로 다루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당국은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자체 보안점검 강화를 주문했다. 보안 취약점 체크리스트를 통해 각 금융회사가 자체 점검을 철저히 하도록 감독하고, 점검 결과를 조속한 시일 내에 제출받을 예정이다. 이는 사고가 발생한 5대 시중은행뿐 아니라 모든 금융권으로 점검 범위를 확대한 조치로,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공격 경로에 대한 선제적 대응 체계를 가동한 것이다.

다만 해킹 세력의 정체와 AI 에이전트 시스템의 구체적인 취약점, 유출된 정보의 실제 악용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당국이 각 금융회사로부터 자체 점검 결과를 제출받은 뒤 추가 조사와 후속 대책이 나올 예정이어서, 피해 규모와 기술적 원인에 대한 정확한 규명은 이후 과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