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경제

외환보유액 넉 달 만에 감소…한미전략투자공사 자산 위탁·운용 수익금 투입 영향

By 이경섭2026년 10월 5일

9월 말 외환보유액이 4405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7억2000만달러 줄며 넉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한국은행은 6일 이 같은 수치를 발표하며 감소 요인으로 금융 기관 외화 예수금 감소, 한미전략투자공사에 대한 자산 위탁, 기타 통화 외화 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감소 등을 꼽았다. 특히 한미전략투자공사는 지난해 한미 전략 투자 MOU에 따라 지난 6월 출범한 정부 기관으로, 연간 최대 200억달러, 총 2000억달러 규모의 대미 전략 산업 투자를 조달·집행한다.

정부와 한은은 외환보유액의 운용 수익 중 일부를 한미전략투자공사의 투자 재원으로 투입하는 방침이다. 외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수익금도 대미 투자 재원으로 활용된다. 정부는 운용 수익만으로 부족할 경우 외환보유액 원금은 건드리지 않고 정부 보증 외화 채권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다. 한은은 원금이 아닌 운용 수익만 투자하기 때문에 외환보유액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로는 총 사업비 223억달러 규모의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이 최근 확정됐으며, 정부는 이를 위해 24억달러를 1차로 송금했다. 이 중 일부가 외환보유액 수익금에서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은은 구체적인 향후 추가 위탁금액 및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총 2000억달러 투자 목표 중 남은 규모와 집행 시점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외환보유액 및 외평채 수익금이 미국으로 보내지지 않을 경우 투자금에 더해져 보유액을 늘리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이번 감소가 사실상 정책적 자금 이체에 따른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향후 추가 위탁 규모와 재원 조달 방식이 구체화되면 외환보유액에 미치는 영향이 더 명확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