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세계유산위원회서 ‘협력’ 새 전략목표 제안
국내 처음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 주도로 ‘부산 선언’이 채택됐다. 선언문에는 세계유산협약의 기존 5대 전략목표에 ‘협력’을 추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19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20일 본회의에서는 무력분쟁과 기후변화 등 세계유산이 직면한 복합 위기에 공동 대응하고 국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세계유산에 관한 부산 선언’이 합의 방식으로 채택됐다.
부산 선언은 한국을 포함한 21개 세계유산위원국과 국제문화유산보존복구연구센터,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세계자연보전연맹 등 자문기구 전문가들이 함께 마련했다. 정부는 지난 4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와 협력해 국내 전문가 공청회와 국제 화상회의를 열고, 5월에는 서울에서 국제 전문가 회의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했다.
선언문의 핵심은 세계유산협약의 5대 전략목표인 신뢰성, 보존, 역량 강화, 소통, 공동체에 ‘협력’을 새 목표로 추가한 점이다. 국가와 기관뿐 아니라 전문가, 현장관리자, 지역공동체가 함께 세계유산 보호에 참여해야 한다는 취지다. 또 세계유산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과 그에 따른 책임을 국제적 논의 의제로 처음 제시했다. 포용적 해석, 공동 책임, 현장관리자 역량 강화 필요성도 강조됐다.
국가유산청은 부산 선언을 구체적 성과로 이어가기 위해 부산시, 유네스코, 국내 유네스코 카테고리2센터 등과 협력해 총 12건의 후속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위원회는 19일 기준 155개국에서 2929명이 참가 등록했다. 개회식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칼레드 엘에나니 유네스코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위원회는 29일까지 세계유산 보존 현황과 신규 등재, 위험 유산 보호 방안 등을 논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