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프리덤 에지' 개시…미 항모 중동 차출로 불참

한미일 3국이 9월 7일부터 11일까지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2026년 정례 다영역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를 시작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훈련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 및 대응 능력을 향상하고 지역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방어적 성격의 연례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훈련에는 한미일 이지스구축함 등 함정 6척과 해상초계기, 전투기, 공중급유기 등 주요 해양·공중 전력이 참가하며, 3국은 공동 훈련통제단을 운용해 해양·공중·사이버 등 다영역에서 작전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훈련은 트럼프 행정부의 지시로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가 대폭 축소된 것과 대비된다. 한미 군 당국은 당초 8월 17일부터 27일까지 UFS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미측 제안으로 훈련 일정과 규모를 절반으로 줄여 21일까지 시행했다. 반면 프리덤 에지는 지난해 9월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실시된 것과 동일한 수준으로 진행됐다. 합참 공보실장은 UFS 축소에 대해 "미측의 제안으로 연습 기간과 규모 등을 일부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프리덤 에지 개시일과 정권수립일(9월 9일)을 앞둔 9월 6일, 동해 원산항에서 5000t급 신형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을 열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연설에서 "강건호는 이미 서해함대에 인도된 '최현호'와 함급 및 무기체계가 동일하다"며 "동해 해상무력 집단에 정식 취역한다는 사실은 적들에게 명백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 행사가 한미일 연합해상연습 개시일을 앞두고 진행됐다고 보도하며, 훈련에 대한 맞대응 성격을 분명히 했다.
다만 미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은 중동 전쟁 장기화로 인해 지난달 해당 지역으로 차출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번 훈련에 불참했다. 합참은 훈련의 방어적 목적을 재차 강조했으나, 미 항모 부재가 해상 미사일 방어와 대잠수함 작전 등 연합작전의 실질적 효율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이 강건호 취역을 계기로 동해 해상무력 집단을 공식화한 상황에서, 한미일 훈련통제단이 미 항모 없이 사이버·공중 영역에서 어느 수준의 억제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훈련 종료 후 후속 조치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