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람코 정유공장 피격…국제유가 6주 만에 최고

By 윤성민2026년 9월 7일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재개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정유공장이 피격되면서 국제유가가 6주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7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97.73달러에 마감했고, 장중에는 97.93달러까지 올라 지난 7월 2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전장 대비 1.8% 오른 배럴당 93.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는 "우리의 자산을 공격하면 상대방의 자산도 공격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로 양국의 경제적, 군사적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미군의 호위 작전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량은 전쟁 이전보다 약 60% 감소했다. 해운 분석업체 탱커트래커스닷컴은 지난 3일까지 일주일간 해협을 통과한 원유가 하루 평균 67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이 미 군함 2척을 공격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이란 유조선 3척을 격침했다고 발표했다. 브램지 쿠퍼 중부사령관은 "(이란이) 우리 해군 2척을 공격하면 적선 3척을 격침해 더 큰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15달러로 노동절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경유 가격도 갤런당 5.90달러로 전년 대비 약 60% 올랐다.

미국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사우디 남서부 지잔에 있는 아람코 정유공장이 피격되었고,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와 공격 주체는 알 수 없다. 이곳은 하루 40만 배럴 규모의 원유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석유 시설 피격으로 일부 생산이 중단 잠정 중단된 상태이다. 이란 외무부는 미군의 유조선 공격에 대해 "명백한 전쟁 범죄이자 경제 전쟁 행위"라고 정부 성명을 내고 강력히 맞대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한 이란 정부는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에 대해 위협적인 행동을 할 경우 '군사적 침략과 전쟁 참여'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 신속한 파병을 결정하고 있으며, 중동 안정을 위해 다국적 연합군을 구성하고, 한국도 이 연합군에 참여해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로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필수적인 에너지 공급이 방해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미국 내에서 계속 강조하고 있다.

다만 아람코 공장 피격의 정확한 가해자가 이란 정규군인지, 혁명수비대인지, 지역 대리 세력인지는 확인되지 않았고, 다른 한편으로 중동 지역 군사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안보 위협이 더욱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의 파병 여부와 구체적인 외교·안보 대응 방안도 완전히 결정되지 못했다. 미국의 파병 압박과 이란의 보복 위협 사이에서 한국은 고심에 있고, 대응 방향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