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도장공장 화재 소방관 5명 부상…인화성 액체 확인

경기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4층짜리 금속부품 도장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관 5명과 공장 관계자 2명 등 모두 7명이 다쳤다. 16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8분쯤 공장 3층 세척실에서 불이 시작됐으며, 공장 안에는 4류 위험물인 인화성 액체가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5분 만인 오전 8시 43분쯤 현장에 도착해 소방관 102명과 장비 51대를 투입했다. 연소 확대를 우려해 화재 발생 19분 만인 오전 8시 57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오전 9시 9분쯤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이후 오전 10시 8분쯤 대응 1단계로 하향했고, 오전 10시 21분 초진에 성공해 큰 불길을 잡았으며, 오전 11시 6분 완전히 껐다. 완진까지는 발생 약 2시간 22분이 걸렸다.
진화 과정에서 40대 소방관 2명이 연기 흡입으로 중상을 입었고, 이 중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순천향대 부천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다른 40대 소방관 1명은 의식이 혼미한 상태다. 이들 중상자 2명은 화재 진압 중 한때 고립됐다가 구조됐으며, 나머지 소방관 3명은 열탈진이나 연기 흡입으로 경상을 입었다. 공장 관계자 2명도 얼굴과 팔에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흡입해 경상으로 분류됐고, 다른 관계자 4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다만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인화성 액체의 누출 경로와 소방관 고립 및 중상을 초래한 현장 안전 관리의 구체적인 결함 요인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