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정책

美, 이란 암살 음모 정보 입수…중동 4개국 대사관 제한 운영

By 이경섭2026년 10월 24일

미 국가정보국(NI) 제이 클레이턴 국장은 현지시간 23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이란이 미국인 인력을 겨냥한 노력을 크게 강화했으며, 치명적 음모 행위가 중동과 일부 다른 국가에서 상당한 단계에 이르렀다는 내용의 메모를 보냈다. AP통신이 입수한 이 메모에는 이란의 공격 계획이 상당히 진척된 단계에 이르렀다며 암살 관련 정보가 더 많은 사람에게 전달돼야 한다는 경고도 포함됐다. 민감한 사안이라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 3명은 이 메모가 루비오 장관에게 실제 전달된 사실을 확인했다.

국무부는 이 메모가 전달된 직후 요르단, 레바논,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4개국 주재 대사관 인력 감축을 발표했다. 이들 대사관은 필수 인력 위주로 운영되는 '제한 운영' 체제로 전환됐다. 이번 조치는 이란의 직접적 위협 정보가 단순 경고 수준을 넘어 실제 외교 공관의 물리적 인력 조정으로 이어진 사례로, 정보 공유 경로를 통한 위기 대응이 작동한 구조다.

미 당국자들은 이번 인력 감축이 이란과 예멘 후티 반군의 위협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주 인력 감축 발표에서 국무부는 후티 반군의 위협 증가를 구체적으로 언급했을 뿐, 이란으로부터 미국 인력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 당국은 이번 조치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새로운 대이란 공격 계획과는 무관하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지난 21일 비필수 인력과 가족들에게 출국 명령이 내려진 것과 달리, 이번 4개국 직원들은 출국을 강요받지 않았다. 이란의 구체적인 공격 수법과 후티 반군과의 연계 메커니즘, 제한 운영 기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