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특검, 투표지 247만장 임의검증…송파구 서류·CCTV 확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을 수사하는 선관위 특검팀(특별검사 이태한)이 27일 오전 8시 30분쯤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송파구 관내 투·개표 과정에서 작성된 각종 서류와 폐쇄회로(CC)TV 녹화자료를 확보했다. 이 경기장은 선거 당시 개표 사무소로 쓰였던 곳이다. 특검팀은 투표용지 부족과 선거 통계 조작, 선관위 계약 특혜 등 12개 의혹을 수사 중이며, 지난 15일과 22일에는 전국 36개 시·군·구 선관위에서 시간대별 투표자 수 허위 입력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28일 오전 9시부터 같은 장소에 보관된 송파구 투표지 약 247만 장과 현장 CCTV 등을 대상으로 임의검증을 진행한다. 이번 검증은 특검팀이 주도하며, 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인력과 장비를 지원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지 수량 확인을 위해 약 500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검증에는 이태한 특별검사와 특검보 5명, 부장검사와 검사 등 특검팀 인력 110여 명이 참여하고, 국회가 선정한 참관단과 여야 국회의원 등 100여 명, 언론인들도 현장을 참관할 예정이다.
검증 대상은 송파구 관내 투·개표 과정에서 작성된 각종 서류, 보관 장소를 촬영한 CCTV 녹화자료, 그리고 약 247만 장의 투표지로 한정된다. 특검팀은 이 자료를 바탕으로 투표지 수량의 증감 여부와 위조 여부 등 무결성을 확인하고, 투·개표 장비의 해킹 흔적이나 오류 가능성, 관련 서류도 점검할 계획이다. CCTV 영상을 통해서는 보관 장소에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이 있는지도 살펴볼 방침이다.
다만 투표지 위조 여부나 허위 입력의 조직적 가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번 임의검증 결과를 통해 규명될 예정이다. 특검팀은 지난 15일 전국 30개 시·군·구 선관위에서 시간대별 투표자 수를 허위 입력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고, 22일에는 6곳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허위 입력의 구체적 경위와 조직적 가담 여부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