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특검, 투표지 247만장 검증 착수…147일 만에 현장 진입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하는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이 28일 오전 8시 28분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내부에 진입해 투표지 공개검증에 착수했다. 이는 선거일로부터 147일, 국회 국조특위의 현장 진입 이후 119일 만으로, 특검팀은 이곳에 보관 중인 송파구 투표지 약 247만 장과 현장 폐쇄회로(CC)TV 등 물품을 대상으로 임의 검증을 시작했다.
검증에는 이 특검과 특검보 5명, 소속 검사 등 110여 명이 투입되며 자정까지 약 15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특검팀은 투표지 수량이 늘거나 줄었는지, 위조된 것이 없는지 확인하고 투표·개표에 사용된 장비의 해킹이나 오류 가능성도 점검한다. 또 물품 보관 장소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분석해 외부 침입 등 특이사항이 있었는지도 살펴볼 계획이다.
이번 검증 대상인 핸드볼경기장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송파구 개표소로 활용된 곳으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봉쇄 시위로 넉 달 넘게 집회가 이어져 왔다. 이날도 현장에는 시위 참가자들이 몰려 태극기와 성조기를 두른 채 '부정선거 재선거'를 외쳤고, 진입 현장을 중계하려는 유튜버 등으로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으나 큰 마찰은 없었다. 서울경찰청은 48개 기동대와 대화경찰 150명, 형사·수사 인력 300명을 배치해 질서 유지를 지원했다.
다만 이번 검증은 진행 중인 절차로, 투표지 조작이나 해킹 등의 부정행위가 실제로 확인됐는지 여부와 이에 따른 후속 조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장을 찾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들이 의혹을 가지고 있는 점에 대해서 한 점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하게 검증이 돼야 한다"며 참관인들의 권리 보장을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