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정책

핼러윈 홍대 12만·이태원 2만…경찰 7800명 배치 통제

By 이경섭2026년 10월 31일

10·29 이태원 참사 이후 처음으로 핼러윈이 주말과 겹친 31일 저녁, 서울 홍대와 이태원 일대에 최대 14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 기준 오후 7시께 홍대 레드로드에는 11만5000~12만 명, 이태원 관광특구에는 1만8000~2만 명이 집계됐다. 참사가 발생했던 이태원 골목에서는 시민들이 국화꽃을 내려놓고 벽에 붙은 추모 메시지를 읽으며 희생자를 기리는 발길이 이어졌다.

경찰은 이번 핼러윈 기간을 대비해 서울 14곳을 포함한 전국 28개 중점관리지역에 경찰관기동대와 광역범죄예방순찰대, 형사 등 7800여 명을 배치했다. 홍대 거리에는 안전 펜스를 설치해 시민들이 한 방향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했고, 이태원 대로변은 오후 6시부터 차량 통행을 통제했다.

혼잡도 관리는 실시간 데이터와 물리적 통제가 맞물려 작동했다. 홍대 레드로드 일대 전광판에는 '매우 혼잡'이 표시됐고, 이태원은 '붐빔'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태원 방문객 가운데 20대가 38.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경찰의 사전 인력 배치와 펜스·차량 통제가 결합하면서 거리에서는 슈퍼 마리오, 해골 등 코스튬을 입은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음악에 맞춰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 관찰됐다. 일부 식당 앞에는 영업 시작 전부터 대기 줄이 형성됐다.

다만 이번 통제가 실제 사고나 큰 혼란 없이 진행된 배경에는 실시간 도시데이터와 현장 지휘 체계 간의 연동 방식이 자리잡고 있으나, 그 구체적 작동 절차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의 7800여 명 배치와 안전 펜스, 차량 통제가 향후 유사 대규모 행사의 표준 모델로 채택될지도 추가 검증이 필요한 지점이다. 참사 현장의 추모는 축제의 열기 속에서도 차분하게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