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불 대응 드론·헬기 확충…AI 예측은 개발 단계

소방청과 산림청은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를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산불 예방과 초기 진화를 위한 대응 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소방청은 산불위기경보가 '경계' 단계 이상으로 격상되면 소방드론을 활용한 감시 활동을 시작하고, 산림청·지방자치단체·경찰 등과 합동 훈련을 소방서별 1회 이상 실시하는 등 공동대응체계를 강화했다. 중부지방산림청도 지난 2일 산불방지대책본부를 가동하고 ICT 플랫폼을 활용한 24시간 상황관리에 들어갔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물리적 자원 확충과 법적 제재 강화다. 산림청은 범부처 진화 헬기를 지난해 261대에서 315대로 54대 늘리고, 고성능·다목적 진화차량은 29대에서 108대로, 공중·특수진화대 정원은 599명에서 755명으로 각각 확대했다. 야간 산불에 대비해 진화 헬기 7대의 야간비행 조종사 14명을 자체 교육훈련으로 확보했고, 지상에서는 신속대응반 1700여 명을 운영한다. 또한 11월 13일부터 시행되는 산림재난방지법에 따라 과실로 산불을 낸 경우 최대 징역 5년, 허가 없이 불을 피운 경우 과태료 300만 원이 부과된다.
반면 AI를 활용한 산불 확산 예측 기술은 아직 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9월 AI 기반 산불·연무 확산 감시·예측 체계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으며, 이 기술이 실제 현장에서 대피 경로와 진화 자원 투입 경로를 제시하는 단계는 계획 수립에 그쳤다. 이에 따라 드론 감시와 같은 기존 물리적 수단은 즉시 가동되지만, AI 예측 데이터가 현장 의사결정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산림청은 산불 원인 제공자에게 진화 비용과 피해 복구 비용을 적극 청구할 방침이고, 산림 인접지역의 화목보일러 사용 가구에 대한 일제 점검을 10월 말까지 마치는 등 예방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AI 예측 기술의 구체적인 도입 시점과 기존 감시 체계와의 연동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