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정책

삼성전자 제6노조 설립 신고…내년 교섭 단위 변화 변수

By 이경섭2026년 11월 5일

지난 4일 고용노동부 구미지청에 '삼성전자 유니온샵 노동조합'이라는 명칭의 설립신고서가 접수되면서 삼성전자 사내 노조가 기존 5개에서 6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새 노조 설립에는 동행노조 한문석 전 구미지부장과 초기업노조 윤주용 전 사무국장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위원장은 한 전 지부장이 맡을 예정이다. 초기업노조는 공지를 통해 "최근 동행노조의 전·현 집행부 간 갈등이 심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별도 노조 설립 배경으로 지목했다.

노조 명칭에 포함된 '유니온샵'은 단체협약을 통해 근로자의 특정 노조 가입을 고용조건으로 정하는 제도를 뜻하지만, 실제 도입은 법정 요건 충족이 필요하다. 따라서 명칭만으로 유니온샵 제도가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새 노조가 DX부문을 중심으로 조직을 확대할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구체적인 조합원 구성과 활동 범위, 기존 동행노조와의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삼성전자에는 초기업노조(5노조·조합원 5만3475명), 동행노조(3노조·3만1043명), 전삼노(4노조·2만여 명), 사무직노조(1노조), 구미 네트워크노조(2노조) 등이 활동 중이다. 초기업노조는 2027년 임금교섭에서 동행노조와 공동교섭단을 구성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전달하고 교섭단위 분리를 요구했다. 동행노조는 현금성 보상안 마련과 2027년 공동교섭을 요구하며 이날 수원사업장에서 총집회를 열 계획이다.

다만 제6노조가 내년 교섭에서 실제 영향력을 행사하려면 조합원 확보가 관건이다. 초기업노조는 "DS부문을 대표하는 노조로서 2027년 교섭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DX부문에 새로운 노조가 생기더라도 단독교섭으로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노사는 다음 달 중순부터 2027년 임금·단체협상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새 노조의 조직 확대 여부는 교섭 단위와 협상력 구도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