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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강 엘니뇨, 해수면 3.3도↑…11·12월 고온다습

By 이경섭2026년 11월 6일

열대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3.3도 높아지며 1950년 이후 관측 사상 최고치의 '역대 최강 엘니뇨'가 형성됐다. 기상청은 6일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지난달 11∼17일 평균 해수면 온도가 30.0도로 평년 대비 3.3도 높았다고 밝혔다. 해수면 온도 편차 1.5도 이상을 '강한 엘니뇨'로 분류하는데 현재는 이 기준의 두 배를 웃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엘니뇨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확률을 100%로 제시하며 연말 '매우 강한 수준'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엘니뇨는 열대 태평양 무역풍이 약해지면서 서태평양에 쌓인 따뜻한 바닷물이 중·동부 태평양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열대 서태평양의 대류 활동이 약해지고 필리핀해와 한반도 동쪽에 고기압성 순환이 형성되며, 그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남풍이 한반도로 유입되는 구조다. 기상청은 이 같은 대기 순환이 겨울철 기온과 강수량을 평년보다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올 11월과 12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도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대 국종성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엘니뇨가 강하게 발달했던 1982∼1983년, 1997∼1998년, 2015∼2016년에는 발달기인 11월 강수량이 평년의 두 배를 웃돌았다. 다만 내년 1월은 평년보다 포근하겠지만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기온에 따라 강수가 비가 될지 눈이 될지는 달라질 수 있어 '따뜻한 겨울'이 곧 눈이 적은 겨울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엘니뇨가 겨울 날씨의 유일한 결정 요인은 아니다. 우리나라 겨울 날씨는 인도양·대서양 해수면 온도, 북극 해빙, 유라시아 대륙의 눈 덮임, 시베리아 고기압 등 여러 기후 요소의 영향을 함께 받는다. 기상청은 "엘니뇨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높은 상태를 유지하면서 역대 가장 강한 엘니뇨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겨울철 기온과 강수량은 다양한 기후 요소에 의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최신 전망을 계속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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