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동네서점 70곳 수요일 밤 늦게까지 문 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매주 수요일을 문화요일로 지정하고 전국 70곳 동네서점 운영 시간을 연장한다. 직장인과 성인들이 야간에 독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다.

By 한재원2026년 8월 20일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서점조합연합회와 함께 하반기 '문화요일 수요일×심야책방'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8월 5일부터 전국 70곳 거점 서점이 야간 문을 열고 다채로운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번 사업은 기존에 매월 마지막 주에만 열리던 '문화가 있는 날'을 매주 수요일로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평일 낮 시간대 문화 향유가 어려운 직장인과 성인들을 위해 서점 운영 시간을 연장하고 타로, 독서 토론 등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용인 동백문고'에서는 '타로로 비추어 보는 나: 두 번째 이야기' 프로그램이 열렸다. 가사 노동과 자녀 양육, 직장 생활 속에서 심리적 번아웃을 겪기 쉬운 지역 여성들이 타로 카드를 매개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방식이다.

참가자들은 정서적 치유 효과를 경험했다고 전했다. 김지연 씨(43세)는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나를 돌볼 여유가 없었는데, 이웃들과 대화하며 유대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현정 씨(47세)는 "중장년 여성만의 고민을 서점에서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네이버 예약시스템'을 도입해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고 4050 중장년층의 접근성을 높였다. 다만 매년 단발성 예산에 의존해 사업의 연속성이 끊길 수 있다는 한계가 남아 있다. 동네서점이 단발성 축제가 아닌 지속 가능한 문화 복지 모델로 안착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