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경기 버스 파업 대비 지하철 23회 증편…배차 1시간 연장

경기도 버스 노조가 30일 첫차부터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시는 수도권 시민들의 이동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중교통 수송 지원 대책을 29일 발표했다. 경기 지역 버스 4130대가 멈추면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 주민들의 불편이 클 것으로 보고, 서울 지하철과 시내버스는 평소대로 운행하되 광역 연계 노선을 중심으로 가용 수단을 추가 투입하는 방식이다.
대책의 핵심은 경기와 연결된 지하철 3·4·5·7·8호선의 출퇴근 시간대 임시 열차 23회 증편이다. 노선별로 3·5·7호선은 각 5회, 4·8호선은 각 4회씩 추가 운행하며, 이용객이 몰릴 것으로 보이는 5호선 하남선 미사역과 강동역에는 안전 인력을 더 배치한다. 또 경기도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98개 노선은 집중 배차 시간을 기존 오전 7~9시, 오후 5~7시에서 오전 6~9시, 오후 5~8시로 각 1시간씩 연장한다.
이번 대책은 파업 대상인 경기도 노선버스 854개 중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 63개 노선(942대)을 포함한 절반가량이 멈출 상황에 대비한 것이다. 서울시는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파업 영향 노선의 집중배차 확대 등 추가 조치도 검토할 계획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가용한 교통수단을 적극 활용해 수송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시민들의 이동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책은 파업이 실제로 진행될 경우에만 적용되는 예비 조치다. 노사는 29일 오후 3시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최종 조정 회의를 열었으며, 조정이 결렬되면 30일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서울 버스 기사 수준의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해 20%대 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사측은 경기도 재정 악화로 보조금이 줄었다며 임금 동결을 고수하고 있어 합의 여부가 관건이다.


